- 기사 원문: 민주노총 노동과 세계
- 글: 통통톡 김경선 상담팀장

삶에서 소중하게 여기던 것을 잃어버리면 슬프다.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비탄(Grief)에 빠져든다. 분명 슬픔은 삶의 일부이다. 삶의 굴곡마다 상실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상실이 소중하고 의미 있는 대상이라면 커다란 슬픔을 겪게 된다. 예고 없이 소중한 가족을 잃거나 자신이 의지하던 사람이 떠났을 때, 때로는 일터에서 매일 만나던 동료가 떠날 때 우리는 삶을 뒤흔들 정도로 커다란 슬픔에 압도된다. 자기 삶과 연결되어 혼란스러운 마음들이 뒤엉켜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인다.
- 기사 원문: 민주노총 노동과 세계
- 글: 통통톡 하효열 운영위원장

우리가 잊고 사는 게 있다. 일에 쫓기고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방치할 수밖에 없고, 죄 없는 아이들은 학교 짱의 눈치를 보며 등교하고 있고, 상사의 이유를 없는 폭언에 아무 소리 못하고 당하고 있는 직원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 말이다.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는 사건의 배경이 우리가 늘 지나던 그곳과 아무리 비슷해도 눈에 힘 하나 들어가지 않은 자신을 익숙하게 만나곤 한다. 폭력은 이미 폭력이 아닌 것처럼 우리의 삶을 관통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무심하게 지나치려 해도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만성이 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 에너지가 모자랄 판이다. 폭력에 대응할 여력은 없다. 화를 낼 기운조차 아껴 써야 하기 때문이다.
- 기사 원문: 민주노총 노동과 세계
- 글: 통통톡 박우옥 프로그램운영팀장

이 과정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답답함은 ‘어떻게’의 영역입니다. 올라오는 감정을 알아차리려면 자신의 마음 혹은 감정에 충분히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일을 쳐내다 보면 그럴 여유조차 없다는 것 잘 압니다. 그래도 감정이나 마음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걸 자꾸 미루면 밀린 숙제를 해야 할 시간이 찾아옵니다. 그때가 되면 벼락치기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번 정도는 결론을 내리고 가야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자신의 마음이나 감정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내가 매기는 인생의 성적표에 평안하게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 기사 원문: 민주노총 노동과 세계
- 글: 통통톡 박우옥 프로그램운영팀장

일상적으로 스트레스에 장시간 노출되어 지낼 수밖에 없는 콜센터노동자들이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무엇을 경험하였기에 만족감이 높았을까? 여러 가지 치유원리가 있으나 주요한 것은 외부로부터 온 감정노동 스트레스를 내 몸-마음 알아차리기를 통해 나와 분리시킨 후 느끼게 되는 편안함, 고요함, 행복감을 경험한 것이다. 짧은 시간의 체험이지만 이 경험을 통해 치유와 힐링의 원리가 무엇인지 이해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 중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아 일상에서 적용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원리를 자신의 일상의 시간표 안에 넣어두게 되는 것이다.
- 기사 원문: 민주노총 노동과 세계
- 글: 통통톡 하효열 운영위원장

사회정의 상담의 방법을 사용하는 상담자에게 내담자 주위를 맴돌고 있었던 사회적 편견을 알아차리고, 편견이라 이름 붙이는 과정을 함께하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상담자가 꼭 함께해야 할 아주 중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편견에 뿌리를 둔 부당한 압력은 언제나 사람을 힘들게 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편함 아래에는 늘 부당한 압력이 있기 마련입니다.
- 기사 원문: 민주노총 노동과 세계
- 글: 통통톡 김경선 상담팀장

그 마음 길에서 만나는 분노, 우울, 불안 등을 허락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괜찮아야 하기에 허락하지 않는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외부로 향해 문제가 발생한다. 감정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거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외부로 던져버리면서 온전히 그 감정을 느끼기 어렵다. 지금, 이 순간 충분히 경험하고, 있는 그대로 감정이 일어날 수 있도록 허락해 줘야 한다.
- 기사 원문: 민주노총 노동과 세계
- 글: 통통톡 장경희 정책팀장

어느 사전에서 ‘활동가’를 검색했더니 영문으로 ‘people of spirit’으로 번역되고 이를 다시 번역하니 “쉽사리 굴복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나온 적이 있다. 훅 느껴졌다. 대한민국에서 표현된 문구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활동가로 일한다는 것은 쉽사리 굴복할 수 없는 신념과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이유로 적극적으로 힘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갈아 조직에, 단체에 쏟아 넣는다. 이 얘기는 역으로 활동가 없이는 쉽사리 굴복할 수 없는 신념이나 가치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오늘, 활동가인 나는 괜찮은지, 나의 조직과 단체는 활동가에게 어떤 지지와 지원을 보내고 있는지 물어보자!
- 기사 원문: 민주노총 노동과 세계
- 글: 통통톡 하효열 운영위원장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사용자와 싸움을 시작하는 노동자는 없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세상에서는 그런 이상한 노동자들이 넘쳐난다. 세상이 늘 그래 왔으니 습관적으로 입을 다물고 생각없이 사는 사람이 절대 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은 입을 다물어서 생각이 멈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진짜 문제다. 최근 발표되는 대부분의 연구 결과는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고 생각을 바꾸는 것의 어려움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을 바꾸려면 아무리 재미가 없어도 중얼중얼 혼잣말이라도 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어야 삶을 바꿀 수 있다.
- 기사 원문: 민주노총 노동과 세계
- 글: 통통톡 박우옥 프로그램운영팀장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저 사람도 저런 어려움이 있었구나”를 느끼며 서로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회피했거나 감추었거나 알아차리지 못했던 내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스스로 인정해주기만 해도, 또 그런 내 마음을 말로 표현하고 함께 나누는 것으로 치유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공동체에서 비슷한 어려움과 감정을 경험하면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보다 깊은 수준의 감정을 표출하게 하여 공동체의 상호 지지와 응집력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는 것이다.